트렁크갤러리는 작품성을 갖춘 작가 발굴을 통해 한국미술계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트렁크갤러리의 손현정, 김가진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메아리’전은 처음으로 진행된 ‘2010트렁크갤러리 신진작가공모’전으로 한국미술계를 이끌어나갈 다음세대의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세 명의 작가 전장연,조은정,양문모의 작업을 통해 이 시대의 젊음이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앞으로 젊은 작가들의 예술을 향한 열정을 기대해 본다.
‘메아리’는 산이나 골짜기에서 소리가 진행하다가 다른 산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원래의 소리가 얼마간의 시간차가 있어야 메아리로 들려오듯, 1980년대에 태어나 2010년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세 명의 젊은 작가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저마다의 주제의식과 상이한 매체로 표현되고 있다.
조은정의 ‘북아현동 로맨스’는 재개발이 예정되어 곧 사라질 북아현동 골목 안 풍경들을 미니어쳐로 제작한 후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 위에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소소한 골목길을 환상적인 산동네로 탈바꿈 시킨다.
전장연의 ‘펼쳐진 소리’는 소리가 소통을 은유 한다는 개념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작가의 감각과 논리를 통해 선택 된 소리를 만들고, 사진으로 시각화한 작업이다. 소리가 이미지로 표현되 새로운 시각개념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양문모의 ‘jumping life’는 ‘줄넘기 130개 하기' 라는 과제를 낸 후 출연자들을 기록한 영상으로, 참여자들은 과제를 정확히 다 끝마친 뒤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정해진 수많은 커트라인 시스템 속에서 아등바등 하는 우리의 모습을 줄넘기를 마치고 남은 시간 동안 멀뚱히 서있는 어색한 출연자들의 모습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